그만두는 동료에게 '그동안 수고했어' 영어로 뭐라고 할까?
아침에 친한 친구에게 연락이 왔어요. 다른 해외 지사에서 일하는 동료가 그만 둔다고 연락이 왔는데, 어떻게 답장을 써야할지 고민이라고 했습니다.

사적인 메일인데도 불구하고 일주일 째 답장을 못하고 있다고 했어요. 결국 마음 한 켠이 불편한 채로 미루다가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하더라고요.

여러분도 이런 경험이 있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사실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닌데도, 표현이 맞나 문법이 틀리진 않았을까 한참을 고민하세요. 보내고 나서도 간단한 것도 어려워하는 스스로에게 실망을 하시고요.
I was a little surprised that you quit.... Because of the memories of having fun together in ☆☆, I was thinking that we will continue work together.. Still, I am glad we can meet in ■■ or ◇◇. Take a good rest and do what you want, once you quit ○○, and always stay healthy until we meet again!
이게 친구가 처음 쓴 답장이에요. 저는 친구가 왜 고민을 했는지 안타까웠어요. 이 정도면 마음이 잘 전달되는 충분히 훌륭한 송별 인사 아닌가요?

그리고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수고했어 영어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떠나는 사람에게 이 말을 하지 않으면 뭔가 아쉽죠? ㅎㅎ 그런데 수고했어 영어로는 사실 잘 하지 않습니다.
굳이 비슷한 말을 찾아보면, Thanks for your contributions in 00. 당신이 00에 기여해 준 것에 감사합니다. Thanks for your hard-working in 00. 00에서 열심히 일해준 것에 감사합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지만, 회사 입장에서 대표로 하는 말이 아니라면 좀 어색합니다.
차라리 제가 쓴 두 번째가 더 자연스러워요. I will always remember what you've achieved here with us. 당신이 여기서 우리와 함께 해낸 것을 항상 기억할게요. 그럼 수고했어 영어로 대신 하는 자연스러운 표현은 뭘까요? 바로 앞으로의 운을 빌어주는 겁니다.
I wish you all the best 너에게 최고의 것들이 함께하길


이건 제가 마지막 비행에서 동료 크루들에게 받았던 편지입니다. 여기에도 역시 영어로 수고했어 라는 말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대신 전부 미래에 대한 축복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Look ahead, beautiful life is already waiting for you. 앞을 봐, 아름다운 삶이 이미 널 기다리고 있어 I wish you the best to come 너에게 최고가 오길 빌게 (I wish) the best of luck for your new adventure 너의 새로운 모험에 최고의 행운이 있기를 이렇게 인사말 하나로도 영어와 우리말의 문화적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영어는 현재와 미래를 중시하는 표현이 많습니다. 반면 우리말은 과거의 영향에 따른 표현들이 더 발달했죠. 우리말 안부 : 식사 하셨어요? 만약 이걸 영어식 사고로 생각한 다면, 지금 배 부르세요? 라고 물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ㅎㅎ 영어 안부 : How are you? 물론 영어로도 How have you been? 처럼 과거를 포함하는 안부가 있지만, 역시 중점은 현재의 상태 입니다. 그렇다고 영어와 한국어를 항상 이분법적으로 생각해선 안됩니다. 하지만 바로 떠오르지 않는 표현을 이해할 땐 유용한 사고방식이죠? 결론 - 수고했어 영어로는 잘 하지 않습니다. 대신 I wish you the best (너에게 최고를 빌어줄게) 축복의 메시지를 전해주세요!
저는 상담과 수업을 하면서 제 친구와 같은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충분히 자신감을 가지고 영어를 해도 되는데, 자꾸 스스로의 영어를 의심하고 자신감이 떨어지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실력을 키우려고 하는 공부는 오히려 완벽주의만 더 강하게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나의 진심을 담아 소통하는 영어를 하려면 먼저 영어 자존감이 바로 서야 합니다.
class 101 소피영작소의 <영어 자존감 회복> 소개글에 공감하신다면, 우리 수업에서 만나요! 수업신청 하러가기! 마지막으로 제가 100번을 강조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준 친구의 메시지로 글을 마칩니다 ♡ 영어가 여러분의 약점이 아닌, 자심감의 원천이 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