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야의 전문가라는 건 정말 멋있어 보인다. 그 멋짐을 장착한 소피님을 화상으로 만날 수 있었다. 단아한 외모에 지적인 말투는 컨설팅을 하는 내내 집중할 수 있는 요소이기도 했다. 한 시간이 어찌나 후딱 지나갔는지 너무 재미있고 아쉬운 시간이었다. 처음 컨설팅을 한다고 했을 때 조금은 두렵고 무서운 생각이 안 든 건 아니었다. 왜냐면 영어는 늘 두렵고 무서웠고 왠지 나의 민낯을 내밀어야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컨설팅이 재미있었던 이유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볼까 한다.
첫째, 고객의 성향을 미리 파악해둔다.
컨설팅을 하기 전에 미리 주어진 질문지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진다. 설문지는 자세하고 생각을 하게 만드는 질문이며 질문에 답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생각들을 펼쳐낸다. 흡사, mbtI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고객의 성향을 파악하고 영어에 대한 히스토리를 파악하여 무엇이 문제가 되었는지 탐색한다. 질문 과정이 귀찮을 수도 있지만 성실하게 답하고 최대한 많이 적으면 나의 성향 파악에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나름 이것저것 적어보았지만 주어진 상황에 대한 대처 대답은 조금 어려웠다. 하지만 질문 하나하나가 어떤 식으로 나의 성향을 끄집어 내기 위한 목표인지를 생각하면서 자칫 사소한 표현 차이로 내 성향이 잘 전달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다. 소피님이 나의 성향을 말하면서 이야기를 해주니 마치 무당이 점을 치듯 나를 깨 뚫으면서 말해주는 느낌이 들어 신기했다. 나의 성향에 적합한 영어 공부 방식을 알려주니 내 스타일 영어 공부법이 그려지게 되었다. 사람마다 다 성향도 틀리고 사고방식도 틀리고 좀 더 잘 자극되는 부분도 틀리고 기억력도 다 틀리고 하니 기성복 같은 영어 공부 주입식은 정말 영어를 포기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나의 성향에 맞는 영어 공부법을 알려주시니 뭔가 나만의 맞춤 영어가 되는 듯한 기쁨이 있었다.
둘째, 적극적인 피드백을 해준다.
어느새 나는 수다쟁이가 되어 있었다. 흥미 있게 막 떠들 수 있게 소피님은 상대방을 편안하게 하고 잘 자극하는 재주가 있었다. 그러면서도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포인트 조언을 항상 놓치지 않고 말씀해 주셨다. 고객이 하는 말을 잘 귀를 기울여 들어주고 거기에서 더 나은 아이디어를 창출해낼 수 있게 적절한 질문을 던져주어 흡사 브레인스토밍처럼 다양한 생각들이 팝콘처럼 폭발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면서도 다른 길로 새어 가려는 나를 손을 잡고 옳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리드해 주었다. 그리고 항상 긍정의 표현과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셋째, 목표가 있는 현실감 있는 영어로 변신시킨다.
소피님과 대화하면서 내가 탈피해야 할 가짜 초보 방법을 알려주었다. 마치 피부과 레이저가 점 하나를 조사하듯이 공부해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이것도 잘하고 싶고 이것도 알고 싶고 하면 결국 몇 년 후에도 달라지지 않은 채 지금과 같을 것이라 했다.
넷째, 자신을 사랑하게 만드는 영어
나 자신에게 맞는 영어는 곧 나와 어울리는 영어다. 결국 나 자신을 알아야 맞는 옷도 찾아 입고 나다움을 뽐낼 수 있는 것이다. 영어 공부도 결국 나만의 브랜드를 찾는 모습에서 그저 거들 뿐, 그리고 더 발전시켜줄 뿐, 나라는 인간의 발견을 위한 빛나는 꽃가루라는 것이다. 나답게 영어를 할 수 있게 소피님이 도와주셨다. 소피님 같은 영어 선생님이 학교에서도 많았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영어를 이용하여 공부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긴 시간이 짧게 느껴지도록 진정성 있게 컨설팅을 해주신 소피영작소의 소피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맺는다.
원본 출처: https://m.blog.naver.com/et9527/222134666640